환자 중심·맞춤형 병원, 윌스기념병원 안양 개원

대개의 진료실은 의사가 앉아서 환자를 맞는다. 하지만 안양 윌스기념병원(병원장 심정현)은 다르다. 환자는 앉아 있고 의사가 움직인다. 의사가 먼저 온 환자를 돌보는 동안 옆 진료실에서는 다음 환자에 대한 진료준비가 진행된다.

 

곧바로 앞 환자의 진료가 끝나면 의사는 옆 진료실로 연결된 통로로 이동해 진료준비를 마친 환자를 진료하는 방식이다. 안양 윌스기념병원이 이같은 진료 시스템을 도입한 이유는 척추질환 환자들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환자들이 기다리는 시간도 상당히 줄었다. 이는 비단 진료실 광경만이 아니다.병원 곳곳에서는 환자를 먼저 생각한 흔적들이 쉽게 눈에 띤다. 환자중심의 ‘안양 윌스기념병원’은 지난 달 11일 안양시 호계동에 문을 열었다.

 

■ 완벽한 환자 맞춤형 병원

안양 윌스기념병원이 거의 완벽하게 환자 맞춤형 병원을 구현할 수 있었던 데에는 태생적인 특이성이 존재한다. 안양 윌스기념병원의 모든 진료·행정 시스템에는 사실상 국내 최고를 자랑하는 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병원인 수원 윌스기념병원(병원장 박춘근·황장회)의 지난 10여년간의 농축된 노하우가 총망라돼 있다.

 

이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직원들이 직접 병원 설계에 깊숙히 참여해 수술실과 입원실 등 병원내 모든 동선과 내부 구조를 직접 그렸다. 그 결과는 진료실내 연결 통로 설치와 예약환자 전용 창구 운영, 원스톱 검진센터 등으로 나타났다.

 

 

고난도 수술이 대부분인 척추병원에 있어 우수한 의료진은 병원의 성패에 있어 최대의 관건이 된다. 안양 윌스기념병원 의료진은 대학병원에서 10년 이상의 임상경험을 기본으로 했다. 또한 급변하는 의료기술에 적응하기 위해 국내외 학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의료진을 우선적으로 선발했다. 그 결과 삼성의료원, 가톨릭대병원 출신 등 최고를 자랑하는 8명의 의료진이 포진하고 있다.

 

■ 최첨단 척추병원, 최신 IT기술 접목 신속·정확한 진료

안양 윌스기념병원은 척추·관절 질환 환자만 받는데도 14층에 120병상을 갖추고 있다. 30개 이상 진료과목을 보는 대학병원의 평균 1천개 병상과 비교할 때, 단일 진료과목으로는 상당히 큰 규모다.

또, 척추센터·관절센터·운동재활센터 등 6개의 전문특화센터를 운영, 진료의 전문성을 높였다.

 

안양 윌스기념병원이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운동재활센터다. 메덱스(MedX), 센터르(Centaur) 등의 첨단 운동 재활장비를 갖췄으며, 수원 윌스기념병원에서 10년 가까이 성공적으로 운영했던 ‘3차원 비수술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인근 주민이나 1주일에 1~2회 내원할 수 있는 환자가 주로 이용한다. 수술은 다른 병원에서 받더라도, 재활치료만 따로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인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짜주고 시간을 예약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수술실에는 청정무균수술환경을 유지하고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공조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수술이나 치료로 인한 감염을 최소화해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고 최상의 수술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래픽 중심의 첨단 전자차트(EMR),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등 완벽한 유비쿼터스 기능을 실현한 첨단 통신 네트워크는 언제 어디서나 의료진이 모든 환자 기록을 조회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했다.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