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일자리 창출 7천개 중 60%가 계약직·일용직
인천시 남구의 올해 일자리 창출 계획이 ‘빛 좋은 개살구’라는 지적이다.
공공부분 일자리 10개 중 9개가 임시직으로 계획되는 등 공공·민간 전체 일자리 창출 목표 중 60%가 비정규직이기 때문이다.
21일 남구에 따르면 올해 ‘신바람 나게 일하는 도시 남구 건설’을 목표로 총 사업비 308억원을 투입해 공공부분 53개 사업 4천208개, 민간부분 16개 사업 2천769개 등 총 6천977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을 담은 ‘2012 일자리 창출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전체 일자리 목표 6천977개 중 절반이 넘는 4천155개(59.6%)가 계약직과 시간제·일용직 등 고용이 안정적이지 못한 임시직이다.
특히 구가 혈세 225억원을 투입해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에 직·간접적으로 나섰지만, 전체 공공부분 4천208명 중 임시직이 3천860개(91.7%)에 달한다.
정규직은 고작 348개(8.23%)에 불과하다. 구는 공공부문 일자리 3천860개 중 2천319개(60%)를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채웠다. 하지만 예산은 공공부분 사업비의 40억원(17.7%)에 불과하다.
결국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준다는 핑계로 단순 노동위주 일자리만 늘렸고, 월급까지 적게 주는 셈이다.
게다가 구는 이번 일자리 창출 계획에 직업훈련 인원은 물론, 취업지원 서비스에 참여하는 인력도 포함시켜 구가 일자리 수 늘리기에 급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구는 문화콘텐츠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 과정 80명과 영상프로그램 제작자 양성 과정 20명, 헤어디자이너 과정 30명 등 직업훈련 인원 130명을 모두 정규직 일자리로 계산했고, 일자리 발굴단 100명도 일자리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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