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70곳 모두 조사 방침
이천지역 어린이집들이 교사와 원아를 허위 등재하는 수법으로 보조금을 횡령해오다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이천경찰서는 28일 서류를 위조해 보조금을 빼돌린 혐의(영유아보육법 위반)로 A씨(46·여) 등 이천지역 어린이집 원장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어린이집 원장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3개월 동안 해외 거주중이던 원아 2명을 출석한 것처럼 허위 등재시켜 57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또 B씨(61·여)는 보육교사에게 매달 50만원씩 지원되는 보조금을 타내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7개월 동안 보육교사를 허위로 등재시켜 9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어린이집 원장이 부당하게 챙긴 보조금은 무려 5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비슷한 유형의 보조금 불법 수령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에서 고발이 접수돼 수사를 벌인 결과 이천지역 상당수 어린이집이 혈세를 부당하게 착복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며 “관내 어린이집 170개소 모두에 대해 보조금 횡령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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