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면 당연히 청렴 해야지요, 하지만 동료들간 또 상하 직원들간 우정과 같은 취미를 즐기며 청렴을 실천하는 것은 정말 보람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이천경찰서 청렴동아리(회장 왕시환)가 활짝 기지개를 켜고 있다.
회원들은 항상 가슴속에 ‘처럼처럼’이란 단어를 새기며 출범 당시 다짐했던 ‘청렴’이란 단어를 잃지 않고 있다.
매사 숨가쁘게 돌아가는 경찰관 업무 속에서 이들의 행보는 단연 눈길을 끈다.
설봉공원 청소 등 자원봉사 앞장 부패 척결·동료들 사기진작 힘써
2년간 경찰서 의무위반 ‘0’ 결실
동아리 회원 20여명은 지난달 31일 이달 말 도자기축제가 펼쳐지는 설봉공원 주변을 찾아 대대적 쓰레기 줍기에 나섰다.
빡빡한 일정으로 2~3시간을 내기가 그리 쉽지 않은 경찰관 생활이지만 회원들의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혔으며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이천경찰서 청렴동아리의 태동은 지난 2007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경찰조직내 반부패 척결운동이 최우선 시책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이를 견인할 수 있는 경찰 스스로의 조직 결성이 요구됐고, 뜻을 같이한 경찰관 15명이 왕시환 경위(강력2팀장·당시 경사)를 초대 회장으로 공식 발족했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이들은 그해 10월 클린 물결운동 실천 일환의 일일현황판 현관 게시, 이듬해 9월 청렴동아리 회원 및 가족 체육대회, 연말연시 음주운전 예방 홍보 캠페인 등을 이어갔다.
특히 2년6개월 뒤 홍갑식 경사가 2대 회장을 이어받으면서 활동은 무르익어갔다.
자정운동은 물론 회원 상호간 사기진작 아이디어 개발, 그리고 시보순경의 조직적응을 돕고 신구세대가 화합하기 위한 갖가지 행사를 가졌다.
현재 45명까지 늘어난 동아리는 초대 회장직을 역임했던 왕 경위가 다시 3대 회장직을 이어받으며 회원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로 청렴 이미지 상을 가꾸어오고 있다.
이런 이들의 노력은 지난 2009∼2010년 중 의무위반 ZERO화로 결실을 맺었다.
왕시환 회장은 “누가 강제해서 활동하는 것이 아닌 회원모두의 자발적 의지로 모든 활동사항을 논의하고 행동으로 옮겨 강건한 경찰상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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