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실용화재단, 액체비료로 활용…총 145억 절감 효과
올해부터 해양투기가 전면 중단된 가축분뇨가 골프장의 액체비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가축분뇨의 새로운 수요처 확대를 위해 골프장을 대상으로 가축분뇨 액비 이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우선 올해와 내년에 각각 1개소 시범지를 조성·운영하고 그 결과를 판단해 오는 2014년부터 정책사업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되면 2010년도 가축분뇨 해양투기 분량인 100만t은 현재 운영 중인 골프장의 40%(160개)가 모두 수용할 수 있게 된다.
160개 골프장이 가축분뇨 액비를 활용할 경우 골프장은 기존 비료를 대체함으로써 연간 70억원, 양돈농가는 운송비와 저장비 절감으로 연간 75억원 등 총 145억원의 직접적인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잔디전용액비 제품화와 골프장 액비유통 등 신사업 창출이 가능하고, 가축분뇨 수용능력 증가로 인한 양돈산업의 기회비용과 환경편익 개선까지 포함하면 연간 1천억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첫 사업은 농촌진흥청 개발 SCB액비를 여주 캐슬파인GC에서 연간 1천500t 자동살포하고, 이에 따른 잔디 생육과 경제성 조사, 기술 매뉴얼 작성, 현장 평가회, 시책건의·사업계획서 작성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재단은 골프장과 양돈농가 인근에 위치하고 가축분뇨의 전문성을 갖춘 도드람양돈농협과 업무협약을 통한 공동추진을 협의 중이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박호기 기술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지난 5년간 농촌진흥청의 연구기획과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사업기획이 어우러진 결과”라며 “골프장과 양돈농가 양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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