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제19대 총선에서 여주와 분리, 단독 선거구로 확정된 이천시는 전통적으로 여권 강세지역이다.
2년전 6·2 지방선거 이천시장 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 조병돈 현시장이 4만7천449표(63.74%)표를 얻어 2만6천998표(36.26%)에 그친 국민참여당 엄태준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또 같은날 실시된 경기도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2개 지역구를 모두 휩쓸었고 9명을 뽑는 시의원선거에서도 7명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앞서 여주와 합구된 상태에서 치러진 17·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이규택, 이범관 후보가 각각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현재 이천지역은 새누리당 유승우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인 통합진보당 엄태준 후보의 여야 대결 구도속에 무소속 이희규 후보가 뛰어들었다.
지난 달 28일 경기일보가 인천일보, OBS와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유 후보 27.5%, 엄태준 후보 21.0%의 지지도를 보이며 접전 양상을 띠는 등 예측불허의 상황이다.
이에 따라 비중이 높게 나타난 부동층 40.7%의 표심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새누리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여권성향의 이희규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혼전 양상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의 선전이 결국 여당 후보인 유 후보의 표심을 일정부문 흔들 것으로 보여 초미의 관심사다.
새누리당 유 후보는 수도권 규제 법령 개정 및 폐지 등 이천을 얽매고 있는 관련법 개정을 최대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하이닉스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사통팔달의 교통시설 확충 등 ‘5+5 정책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엄 후보는 아동수당 도입을 비롯 기초노령연금 인상, 기초생활보장제도 보강, 공공 산후조리원 건립, 무상보육 등 보편적 복지정책 입안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팔당상수원 용수권 일부를 지역으로 환수, 이를 통해 얻어진 수입으로 이천 지역발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소속 이 후보는 침체된 이천 경제를 살리는데 힘있는 재선의원을 배출시켜 달라며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명품 문화관광도시 조성, 이천교육 선진화, SK하이닉스의 강점을 살린 디지털 고등학교와 디지털 대학교 유치 등이 주요 공약이다.
이밖에 무소속 김문환 후보는 선거 폐단을 부추기고 있는 지방선거 정당공천제를 폐지하겠다고 부르짖고 있다. 또 지방의원 무보수화, 하이닉스 이천공대 설립 등으로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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