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뒤집기쇼는 이제부터”

챔피언결정전 3차전, 삼성화재 맞아 3-1 값진 승리 ‘기사회생’

무기력하게 ‘2연패’하며 벼랑 끝에 몰렸던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인천 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사회생했다.

 

대한항공은 11일 인천 시립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의 ‘NH 농협 2011-2012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서 3-1(25-21, 25-18, 22-25, 25-23)로 승리를 거두며, 1승 2패로 한걸음 쫓아갔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창단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막판에 몰린 대한항공의 투지가 빛난 한판이었다.

 

대한항공은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강서브’를 집중시키며 초반부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다. 반면 대한항공의 강서브로 리시브가 불안해진 삼성화재는 1·2차전 때 보여줬던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주전 세터인 유광우 마저 1세트 막판 발목 부상으로 물러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

 

1세트에서만 무려 8개의‘가로막기’를 성공시키며 25-21로 1세트를 따낸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강서브를 쏟아부으며 일방적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물러날 삼성화재가 아니었다.

 

삼성화재는 가빈의 공격력을 앞세워 3세트를 25-22로 따내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막판에 몰린 대한항공의 투지는 삼성화재가 3승무패로 챔피언에 등극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이날 39점을 몰아친‘특급 용병’네맥 마틴의 강 스파이크를 앞세워 끈질기게 따라붙는 삼성화재의 추격을 뿌리치며 23-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네맥 마틴은 이날 39득점, 6블로킹의 눈부신 활약으로 28점에 그친 가빈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삼성화재는 주전세터 유광우가 부상으로 물러난데다 무릎통증을 호소한 가빈이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대한항공의 승리를 지켜봐야했다.

 

한편, 승부의 분수령이 될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은 12일 인천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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