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청 봉사동호회 ‘정나눔회’ “정 없으면 세상 사는 재미 없지요”

매달 한 번씩 요양원 찾아 장애우들에 온정의 손길

“보람찬 일도 하면서 더불어 서로의 정을 나누는 것, 너무 즐겁고 멋지지 않습니까.”

 

지난 5년 동안 장애우들과 함께 뛰놀며 밥도 나눠 먹으면서 한 식구처럼 지내온 동아리가 눈길을 끈다.

 

이천의 ‘정나눔회’(회장 오병재)가 바로 그 주인공.

 

지난 2007년 최초 20여명으로 발족된 정나눔회는 사회복지를 전공한 사람들이 가입해 활동하는 봉사동아리로, 현재 이천시청 소속 공무원 30명과 10명의 뜻있는 시민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매달 1회씩 관내에 위치한 사회복지시설인 신둔 은혜의 집을 비롯 대월에 위치한 한나요양원 등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선다.

 

주로 시설내에서 그들이 수행하고 있는 볼펜 분리작업, 도배, 청소 및 빨래해주기, 식사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2년전부터는 매월 첫째주 토요일마다 마장면에 위치한 엘리엘 동산 한마음 일터를 찾아 동무가 돼 주기도 한다.

 

또 매년 4월이면 복지시설에서 나무심기 행사를 전개하는 이들은 올해는 더욱 의미있는 식목행사를 진행했다.

 

정나눔회 회원 20여명이 지난 7일 엘리엘동산을 찾아 영산홍 600그루를 식재한 것이다.

 

이들이 영산홍 꽃 동산을 조성한데는 이유가 있다. 빨간 자태를 뽐내는 영산홍으로 화사한 꽃동산을 만들어 장애우들의 외로움을 달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기 위해서다.

 

나무는 십시일반 모은 회비와 일부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마련했다.

 

오병재 회장은 “가끔씩 정이 없으면 삶이 재미가 있을까 생각해 본다”면서 “힘 닫는 한 회원들은 주위 어려운 사람들과 같이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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