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기획재정부가 합심해 UN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전에 나섰다.
16일 시와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공동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내 GCF 임시사무국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유치 신청서에는 시와 기재부가 GCF 사무국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시는 오는 9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송도의 국제기구용 빌딩 ‘아이타워(I-Tower)’ 15개 층을 GCF 사무국에 무상 임대하고, 송도 컨벤시아 등 회의시설을 연간 20일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보통신시설과 전기·수도 비용 등도 지원한다.
기재부는 GCF 운영비용으로 올해 200만 달러를 제공하고, 유치에 성공하면 내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개도국이 자체 개발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2014~2017년동안 총 4000만 달러를 신탁기금 형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GCF에 대한 특권·면제 등 법적조치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GCF 임시 사무국의 홈페이지에서 독일, 스위스 등 유치경쟁 국가의 유치 신청서가 공개될 예정”이라며 “GCF 사무국 유치전에 첫발을 디딘 만큼 정부와 인천시가 합심해 좋은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