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 우려가 현실로 ‘부도 급증’

한은 경기본부, 전월比 부도금액 148%↑…도소매·음식숙박업 최대

3월 경기지역의 어음부도율과 부도금액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중 경기지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 금액기준)은 0.38%로 전월(0.15%)에 비해 0.23%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어음부도율은 0.09%였다.

 

부도금액도 전월 258억원보다 무려 148.4%(384억원) 증가한 641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경기지역 어음부도율이 급증한 것은 일부 도소매업체의 자금사정 악화에 따른 약속어음 부도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지급정지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 만기도래로 인해 부도금액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업종별 부도금액은 도소매음식숙박업(30억원→250억원)이 가장 컸으며, 금융·보험·부동산 등 기타서비스업(11억원→213억원)도 크게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12억원→2억원), 제조업(152억원→103억원)은 부도금액이 전달에 비해 감소했다.

 

시·군별로는 해당 도소매업체가 위치한 고양(0.16%→1.95%)과 저축은행이 소재한 성남(0.05%→0.38%)의 부도율이 전월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와 함께 3월 중 경기지역 부도업체수(신규 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는 20개로 전월에 비해 3개 증가했다.

 

증가한 3곳은 모두 중소기업이었고 개인사업자는 전월과 같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0개→12개), 도소매음식숙박업(3개→5개) 및 기타서비스업(0개→1개)이 증가했고 농림어업(1개→0개)과 건설업(3개→2개)은 감소했다.

 

신설법인수는 1천548개로 전월 대비 133개(9.4%) 증가했지만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부도법인수 증가로 전월에 비해 하락(108.8배 → 96.8배)했다.

 

시·군별로 신설법인은 수원(73개→126개), 안산(93개→123개), 부천(81개→102개)이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부도법인은 용인(0개→2개), 고양(0개→2개)등이 증가하고 안산(3개→0개)은 감소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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