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건설·배후 물류단지 조성 ‘매머드급 사업’ 눈코 뜰새 없습니다
“‘고객과 국민이 믿고 신뢰하는 공기업’의 모범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인천항만공사 김춘선 사장은 요즘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내항과 남항, 북항 등 인천항의 관리·운영 업무에다 새 국제여객터미널 및 인천신항 건설, 배후 물류단지 조성 등 신규로 추진 중인 매머드급 사업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시쳇말로 눈코 뜰 새가 없다. 사실,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는 기업의 역할에 대한 확고한 지론의 소유자인 김 사장 스스로가 더 많은 일과 바쁜 일정을 떠안은 측면도 있다.
“세계적 경기 위축 국면에는 아무래도 민간 부문보다는 공공 영역에 있는 경제주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조금 더 있지 않겠어요? 어려운 때일수록 공공부문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고민과 실천을 더 해야 한다고 봅니다.”
기업 윤리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김 사장의 이같은 지론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국내 경기침체 속에 더욱 활발하고 다양해진 공사의 사업들과 역할 확대를 통해서도 잘 엿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직·간접적인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노력이다. 신항만 건설, 물류단지 조성 등 신규 사업투자를 확대하고 새 부두 개장, 물류단지 기업 유치 등 공사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고용창출 활동에 많은 역량이 투입됐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우리가 직접 할 수 있었던 일은 항만 인프라 조기 확충 계획, 즉 건설 및 투자 사업을 빨리 시행하는 일이었다”고 밝혔다.
자체적 노력만이 아니다. 민간부문에서도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파트너십 형성 및 일자리 창출 체계 구축을 위한 활동들이 계속됐다. 부두운영사, 배후 물류사업단지 입주사 선정 때 인력고용 계획을 사업계획서 평가에 반영시켜 민간부문의 일자리 창출을 적극 유도했다.
공기업 최초의 산·학·관 연계형 고졸 청년인턴 채용박람회, 업계 및 공공기관들과의 일자리 창출 및 인적자원 개발 관련 협약 체결 등이 잇따랐다.
그 결과, 지난해 공사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합쳐 총 1만8천443명의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를 달성했다.
김 사장은 “큰 공사를 일으키고 물류단지 활성화를 지원하면서 더 많은 기업들이 보다 많은 일을 나누고 사람을 쓰도록 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중소기업들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실제로 작년에만 2건의 발명 특허를 출원했고, 올해도 2건의 신기술 등록을 그와 별개로 추진 중에 있는데 그런 것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 기업의 제품 생산과 마케팅, 판매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중소기업들이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해 가는 것을 지원하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쯤 듣고 보면 비단 항만 관련 기업이 아니더라도 인천항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사업을 하고 싶어 할 사장님들이 갈수록 많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 싶다.
김 사장은 또 공사 재량으로 가능한 인센티브와 비용 환급을 통해 비용 절감 지원도 병행하고 있고 이런 조치들이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화해 가고 있다.
특히 올해 항만 관련기업들과 함께 가졌던 채용박람회를 통해 공사를 포함해 28명의 고졸인턴 채용을 이끌어낸 점이나 최근 진행한 경력직과 정규직 연계형 청년인턴 채용은 공기업 중에서도 선도적이고 드문 결정으로 호평받고 있다.
“누가 뭐래도 서민 가계의 고민과 시름을 덜어줄 가장 건강하고 바람직한 해법은 일자리입니다. 청년실업과 노령화, 1~2인 가구의 증가 같은, 우리 사회 문제적 현상들을 풀어 나가는데 있어 일관되게 고려돼야 할 게 있다면 그것은 분명 일자리일 겁니다. 인천항만공사는 그래서 공공부문 사업자로서 할 수 있는 고용창출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실천할 것입니다.”
김 사장은 또 지난해 8월 취임 때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선언했을 만큼 윤리경영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2011년 경영공시 만족도(87.2) 2010년 대비 11.2% 향상, 상시 모니터링 항목 25% 증가, 윤리경영지수(80.6) 전년 대비 7.0% 상승 등이 그 성과로 나타났다.
공기업 최초 산·학·관 연계 고졸인턴 박람회
서해5도 주민과 희망·사랑 나눔 ‘프로보노’ 봉사
기업 윤리·사회적 책임 최우선 ‘착한 공기업’
비상임이사 참석률과 사전심의율, 수정의결률도 각각 전년에 비해 7.2%, 8.8%, 13.0%씩 좋아졌다.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의 원칙은 지속가능한 경영체계 확립과도 직결되는 사안입니다. 정보공개 체계 개선, 다양한 윤리실천 프로그램 마련, 모니터링 체계 강화 등 앞으로도 원칙의 구현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겁니다.”
공정사회 구현, 동반성장과 사회봉사 등 공사가 수행할 수 있는 윤리적 활동들을 능동적으로 모색하고 추진하는 분위기도 이미 조직에 형성된 상태다.
인센티브 제도를 개선해 지난해에만 46개 항만중소물류기업에 25억원을 지급했고, 사회적 기업 및 여성기업 제품 구매액도 획기적으로 제고하는 등 관련 기업들이 항만 운영의 과실을 고루 나누는 공정한 성과배분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인천항 통합정보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 이용자와 기업들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편리성을 높였는가 하면 34억원의 항만부지 임대료를 인하해 주는 등 다양한 동반성장 시책을 시행해 왔다.
이밖에도 IT·법률·문화 등 직원 각자가 가진 기술과 재능을 서해5도서, 지역사회와 나누는 ‘프로보노(재능기부)’ 봉사도 체계를 잡으면서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교류와 아름다운 나눔의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구성원들과 결연마을, 복지시설들을 하나로 묶어 주고 있다.
사회공헌 분야의 2012 한국에서 가장 윤리적인 기업 CEO 부문상, 중소기업 혁신대상 동반성장위원회장상, 농림수산식품부 도시어촌교류상, 인천광역시 물류발전대상을 비롯해 윤리·투명경영 분야의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 은상, 지식경제부 한국유통대상, 기획재정부 고객만족도 5년 연속 우수등급, 국토해양부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고용노동부 일터혁신 우수기업, 고용노동부 노사상생 우수기관 선정 등 일일히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상을 받았다. 김 사장과 공사의 노력이 안팎의 호평을 받고 있다는 증거다.
“공공주체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행보가 우리 경제와 사회에 생기를 돌게 하고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겁니다. 인천항만공사도 그런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런 기회를 통해 저희들의 노력과 경험, 체계가 다른 기관들에 참고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공사의 노하우가 더 많은 기업과 영역으로 공유되고 확산되면 좋겠다는 김춘선 사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공기업,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받는 공공기관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며 호탕한 웃음을 보여줬다.
글 _ 김창수 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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