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만동의 호쾌한 골프] ⑨ 퍼팅의 기본 2

왜 내 공은 홀컵을 돌아 나올까?

퍼터 앞뒤로 움직일때 직각 풀리면 공이 구불거리면서 진행 ‘성공률↓’

■ 볼의 일직선을 퍼트라인 위로 유지하라

볼이 컵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계속 컵의 가장 자리를 돌아나온다면, 이는 그린 읽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퍼팅 스트로크 자체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원인을 찾 아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볼의 표면에 일직선을 긋고 연습 퍼팅 그린에서 퍼트라인으로 볼을 굴러보낼 수 있는지 체크하여 스트로크를 올바르게 진행해보는것도 매우 바람직하다.

일직선이 표시된 10개의 볼을 가지고 열걸음 정도에서 연속으로 퍼트해 본다. 이때 볼에 그어 놓은 일직선을 관찰한다.

퍼트를 했을 때 선이 구불거리면서 구른다면 퍼터를 앞뒤로 움직일 때 직각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볼의 일직선이 그대로 회전하면서 컵 속으로 들어갈 때까지 퍼팅 스트로크를 직각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연습을 계속한다.

■ 퍼팅 프리샷 루틴 (Putting Free shot Rutine)

퍼팅을 할 때도 순서가 있다. 이 부분은 대개 개인적인 습관으로 이루어진다.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프로들이 하는 ‘프리샷 루틴(Free shot Rutine)’을 살펴봄으로써 일반 골퍼들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보도록 하자.

프리샷 루틴은 모든 필요한 정보, 즉 거리와 브레이크 등을 습득하여 스트로크할 때 편안하도록 하는 일관된 행동을 말한다. 무엇보다 본인에게 맞는 리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에 따라 어떤 사람은 천천히, 어떤 사람은 아주 빠르게 퍼팅을 진행한다.

퍼팅 라인을 읽고 볼을 놓는 과정은 누구나 동일하다. 다만 연습 스윙을 할 때는 조금 다르다. 프로들은 홀컵을 보며 거리를 가늠하고 스트로크를 연습하는 반면 일반 골퍼들은 땅을 쳐다보면서 연습 스윙을 한다.

볼을 치기 직전이든 혹은 홀과 볼의 연장선상에서든 프로들은 홀컵을 바라보며 연습을 하는 경향이 있다. 눈으로 거리를 가늠하며 연습 스윙을 하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볼을 치는 힘과 스피드를 조절해 준다.

또한 볼의 라인을 머릿속으로 그려볼 수 있도록 해준다. 홀을 보며 연습 스윙을 할 때는 자신의 스트로크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걱정보다는 거리와 라인 자체를 느껴보는 데 집중해보자. 이러한 루틴은 퍼팅의 과정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감은 덜어지고 타깃에 대한 목표 의식은 배가된다.

볼이 굴러갈 라인을 그려보는 건 그 만큼 볼이 홀컵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와 같다. 단순히 홀컵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홀컵의 어떤 부분을 통과할 것인가까지 세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 어떠한 볼 스피드로 어떤 라인을 타고 볼이 홀로 들어갈지를 볼을 치기 전에 볼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을 연습하는 것이 처음에는 번거롭지만 습관이 들면 그만큼 퍼팅 성공률이 높아지는 걸 경험하게 될 것이다. 연습 퍼팅을 하는 이유는 본인에게 볼을 홀에 집어넣을 것이라는 자신감과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정확한 스트로크를 수행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적이 되기도 하지만 스스로의 스트로크를 믿는 것이 보다 자신감 있는 스트로크를 만들 수 있다. 좋은 습관은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전만동 프로는?

용인대 골프 외래교수·

뉴질랜드 프로골퍼(NZPGA Member No:19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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