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근대5종 ‘우생순’…세계선수권 사상 첫 金

경기도청 소속 홍진우 등 ‘3인방’ 강호 독일 눌러

홍진우(경기도청)·정진화(한체대)·황우진(한체대) 등 3명으로 구성된 한국 근대5종 남자대표팀이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한국 근대5종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12 세계 근대5종 선수권대회’ 첫날 열린 남자 계주에서 6천230점을 획득, 각각 6천208점과 6천194점을 얻는 데 그친 독일과 러시아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로 52번째를 맞은‘근대 5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헝가리에서 열린 2011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계주 은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확인한 한국 대표팀은 세계 40여 개국 강호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며 한국이 더이상 근대 5종의 변방이 아님을 증명해냈다.

또 세계 강호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만큼 개인전으로만 치러지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의 메달 가능성도 한껏 드높였다.

한편, 한국 근대5종은 비인기 종목의 설움과 열악한 환경을 딛고 지난 2009년부터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2010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 1위, 2010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 1위, 2010 싱가포르 유스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차례로 따낸 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 1, 은 1, 동 3개를 획득하며 ‘아시아 최강’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한국 근대5종은 월드컵 제4차대회(중국 청두)에서 이춘헌이 사상 최초로 월드컵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과 계주 금메달을 따내는 등 근대5종의 신흥 강호로 자리매김해왔다.

박민수기자 kiry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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