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TV홈쇼핑 소상공인 매출 ‘효자’

판매수수료율 5%p 안팎 부담줄여…중기 판로 개척 새로운 대안 급부상

의왕의 침구 및 카펫 전문업체 ㈜새날은 중소기업전용 TV 홈쇼핑에 매달 5회 안팎으로 꾸준히 제품을 소개하면서 50분 한 회에 최대 3억원을 벌어들이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홈쇼핑을 통한 판매액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이 업체는 중소기업 중심의 TV 홈쇼핑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번 달에도 5차례 이상의 방송을 하는 등 신제품을 꾸준히 홍보할 계획이다.

고양시에 위치한 헤어스타일러 전문업체 ㈜길라잡이도 지난달 1차례 출연한 데 이어 이번 주 중 한 번 더 방송을 통해 신제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지난달 50분간의 홈쇼핑 판매를 시행한 결과 모발용 제품 560개가 팔려나가면서 이 업체가 입점한 모 대형마트 150여곳에서 2주동안 쌓아야할 매출을 한꺼번에 벌어들인 등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당시 홈쇼핑 황금시간대(오후 9시 전후, 오전 10시 전후)가 아닌 오후 2시30분에 방송했던 점을 고려하면, 저녁으로 광고시간을 잡은 이번 방송은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강태욱 대표이사는 “중소기업 제품 위주로 취급하다 보니 기회부여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꾸준히 제휴관계를 맺으면 더 큰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 들어 출범한 중소기업전용 TV 홈쇼핑 ‘홈앤쇼핑’의 1/4 분기 매출액 1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알리면서 경기지역 중소기업의 매출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1월7일 개국한 홈쇼핑 채널 홈앤쇼핑은 중기 제품의 방송 편성 비율을 의무편성률인 80%를 훨씬 웃도는 93.3%로 편성,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며 1/4 분기 매출액으로 1천170억원을 달성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판매수수료율을 35% 수준인 타 홈쇼핑보다 5%p 안팎을 낮춘데다, 입점 업체 부담이 관행화된 무이자 할부비용·카드할인·모델료·성우료 등 부대비용도 자체 부담하면서 중소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강남훈 홈앤쇼핑 전무이사는 “중소기업의 판로확대라는 설립 취지에 부합하도록 최대한 많은 중소기업이 TV 홈쇼핑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입점 희망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수수료를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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