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보지 대폭 축소 따라 세대수 크게 줄여…당초 9천734세대서 6천209세대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과천보금자리주택지구의 총 세대수를 당초 9천734세대에서 6천209세대로 축소, 최근 개발계획을 전면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LH와 과천시 등에 따르면 LH는 최근 과천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보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제시하라는 환경부의 요구에 따라 유보지를 대폭 축소하는 대신, 세대수를 줄이는 개발계획안을 제시했다.
LH는 개발계획안을 통해 주거용지를 29만661㎡에서 35만158㎡로, 상업용지를 3만6천622㎡에서 3만7천369㎡로, 도시기반시설을 49만9천759㎡에서 66만1천648㎡로 각각 확대했다.
반면 지식기반용지는 24만4천338㎡에서 22만5천707㎡로, 유보지는 28만1천800㎡에서 7만8천208㎡로 각각 축소했다.
이에 따라 과천보금자리주택지구의 임대주택은 3천807세대에서 2천200세대로 줄어들게 됐으며, 분양주택 역시 5천605세대에서 3천827세대로 축소될 예정이다.
LH는 과천보금자리주택지구 135만여㎡ 중 30여만㎡를 유보지로 남겨두고 나머지 100만여㎡ 부지에 4천800세대 규모의 보금자리주택을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유보지 면적이 너무 넓어 도시기반시설 공사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사업성 확보도 어렵자 유보지 개발을 주장해 왔다.
이후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유보지 개발계획을 제시하라고 요구, 보금자리주택 세대수를 줄이고 유보지를 축소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대신 과천시에 지식기반용지(산업용지) 토지보상비 명목으로 전체 보상비 5천억원 중 절반인 2천500억원을 선투자해 줄 것을 요구했다.
LH 관계자는 “개발 계획에 따라 1차로 4천800세대를 개발하고, 나머지 1천409세대는 향후 주택수요를 감안해 개발할 계획”이라며 “지하철역사는 유동인구가 적어 설치가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과천시는 10일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과천 보금자리주택지구 개발수정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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