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혁우 고양서장, 학교폭력예방 동영상 보급 큰 반향 학교폭력 예방 강의에 경찰관 투입 등 지속적 선도 노력
“많은 학생들이 홍보부족으로 어디로 신고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고 있어 안타까웠습니다.”
명예경찰소년단과 함께 주연으로 출연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동영상’을 CD로 제작·보급해 학생, 학부모, 일선교사, 학교장 등에게 큰 공감과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노혁우 고양경찰서 서장.
노 서장은 “학교폭력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신고와 교사와 학교장들의 인식변화가 있어야 해결할 수 있다”며 지난 3월 CD를 자체 제작한 뒤 각 학교에 배포했다.
동영상은 단란한 개구리 가족에게 누군가 돌멩이 하나를 던졌을 때 죽거나 상처받아 가족이 불행을 겪는다는 내용을 함축했다.
세련되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경찰청 내부 사이트에 링크된 후 금일 현재까지 1천700여건의 접속건수를 기록하며 높은 호응으로 이어졌다.
또 범죄예방교실 운영하면서 이 동영상을 방영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이제는 관내 학생들이 117 신고 방법을 모르는 경우는 없다고 자신한다.
노 서장은 “학교폭력은 교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경찰권의 지나친 개입은 옳지 않다”며 “학교폭력은 학교가 주도하고 경찰이 협력, 지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따라서 그는 내실있는 경찰과 학교의 협력방안으로 ‘교사는 명예경찰로, 학교폭력 담당 경찰관은 명예교사로’ 위촉해 공동 대응체계를 강화하며 교권 확립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지자체인 고양시와 협조사항으로는 청소년 유해시설물을 철거, 청소년들에게 나쁜 환경을 제공하는 장소를 정비하고 청소년범죄예방 공동 홍보물 제작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는 가해자·피해자 통합 선도 관리 프로그램(ACC)인 ‘찾아가는 ACC’를 통해 선도 활동에 공동으로 참여할 것을 강조한다.
이런 그의 학교폭력 추방에 대한 다양한 고민으로 고양경찰서는 특수시책으로 개발한 ACC와 Wee센터(교육청 산하 학생 상담 및 선도 기관)의 연간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시켜 경찰관 2명을 매주 1회 2시간씩 강사로 파견, 학교폭력 예방 교육 및 역할극 등을 통한 강의로 학생들을 공동 선도해 나가고 있다.
노 서장은 “예전의 경찰은 처벌만 하면 끝이었으나 현대 경찰은 재범방지를 위한 선도까지 책임져야 한다”며 “학교폭력은 가정과 학교와 사회와 경찰 등 우리 모두가 함께 손잡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