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놀이기구 타고… 얼굴에 웃음꽃 피었네

광주시장애인부모회 가족 200명, 놀이동산 봄나들이

“와! 호랑이다...”

지난 19일 에버랜드 사파리파크, 관람을 하던 한 아이가 발음도 잘 되지 않는 목소리로 소리치며 호랑이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한국장애인부모회 광주시지부(지부장 김정옥) 회원과 가족 200여명은 행복이야기 시리즈인 ‘2012 함께하는 행복한 가족여행’의 일환으로 봄 나들이를 했다.

에버랜드를 찾은 장애인 가족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놀이기구를 하나라도 더 타 보려고 애쓰며, 새로운 세상을 접하는 듯한 모습으로 힘든 줄도 모르고 즐거워 신기함에 푹 빠졌다.

불편한 몸으로 보고 싶은 것도 못 보고, 즐거워 할 수 없는 재가 장애인들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 속에 뒤섞여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이 가득 느껴졌다.

박소영씨는 “오늘 생각도 못했던 놀이기구들을 많이 타보고, 평생 동안 웃을 수 있는 웃음을 오늘 다 웃은 것 같다”며 행복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김정옥 회장은 “아이들이 어려운 만큼 좀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고, 많은 경험들을 하게하고 싶은데 여건이 따르지 않아 마음이 아프다”며 “오늘 즐거워 하는 모습들을 보니 매우 기쁘고, 특히 너무도 많은 경험들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배려해 주신 에버랜드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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