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문원2단지 재개발 ‘암초’

일부 주민, 지난해 여론조사 결과 외면 백지화 요구

과천시 문원동 문원 2단지 재개발 사업이 일부 주민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22일 과천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수년간 개발방식을 놓고 주민간 갈등을 빚어왔던 문원 2단지를 개발하고자 지난해 여론조사를 실시, 재건축보다 재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안을 마련하는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주민이 개발 사업 자체를 백지화하라는 민원을 제기해 행정절차 진행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이 같이 일부 주민이 민원을 제기하자 재개발추진위원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추진위 관계자는 “그동안 개발방식을 놓고 주민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시가 지난해 여론조사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자, 재건축 방식을 지지했던 일부 주민이 개발사업 백지화 민원을 제기한 것 같다”며 “이는 일부 주민의 여론이기 때문에 시는 계획대로 행정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문원 2단지는 대다수의 주택이 노후화가 심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문원 2단지 주택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든 개발사업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 여론조사 결과 재개발 방식을 선호하는 주민의 의견이 많아 현재 행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며 “그러나 최근 일부 주민의 사업 백지화 민원이 제기돼 주민들의 여론 추이를 고려해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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