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달리고… 영세업체 ‘외국인 인력난’ 심각

외국인 근로자의 35.7%가 경기도에 몰려 있지만 여전히 영세업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인력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도내에 취업한 외국인은 동포 방문취업자 11만명과 일반 외국인 취업자 9만9천명 등 모두 20만9천명으로 전국(58만6천명)의 35.7%에 달한다.

시·군별로는 안산이 3만1천명으로 가장 많고 화성 2만3천명, 수원 1만8천명, 시흥 1만5천명 등 산업단지 밀집지역에 많이 몰려있다.

그러나 이 기간 경기도의 인력 부족률은 3.8%로 전국 평균보다 0.8%p 높았고 특히 영세업체일수록 외국인 근로자 수요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도내 외국인 제조업 근로자 수요는 4만8천명 수준이지만 공급가능 숫자는 1만9천명에 불과, 외국인 인력부족현상이 심화될 전망이다.

한은 경기본부는 이에 따라 현행 외국인 인력 쿼터제를 수요에 맞게 유연하게 운영하고 인력부족의 정도에 따라 외국인 인력을 배정할 수 있도록 현행 선착순 제도를 점수제로 조속히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경기도에 외국인 근로자 쿼터를 늘려주고 숙련 외국인 근로자의 재입국 절차를 간편화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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