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단위 ‘렌터카’와 달리 대여 시간만큼 요금…가입·반납 ‘무인시스템’ 간편
수원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윤모씨(37)는 최근 타고 다니던 차를 팔고 한달에 한두번씩 ‘카 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떨어질 줄 모르는 기름값과 자동차 유지비를 감당하기 힘들어서다.
윤씨는 “출퇴근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주말에 장을 보러 갈 때나 나들이를 갈 때 차를 빌려 쓰고 있다”며 “생활비도 줄이고 주차 걱정도 없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시간 만큼만 차를 빌려쓰는 ‘카 셰어링’이 실용적인 소비생활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카 셰어링’이란 하루 단위로 차를 빌려 쓰는 렌터카와 달리 시간 단위로 필요한 만큼만 빌릴 수 있고, 별도 계약서 작성 없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앱으로 무인 거점에 주차된 차량을 바로 내 차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차량공유제다.
현재 10여개 업체가 이 서비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자체로는 수원시가 KT그룹과 함께 지난 2월부터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수원시청, 수원역 등 수원시내 15곳의 무인 거점에 15대의 차량이 배치됐으며 이용요금은 준중형 하이브리드 차량을 기준으로 30분에 3천500원이다. 이 서비스는 도입 3개월만에 회원수가 550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서울시를 중심으로 ‘카 셰어링’을 운영 중인 업체들에도 경기도에 거점을 많이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날 유통업계 최초로 ‘카 셰어링’ 서비스 도입을 발표하기도 했다.
KT렌탈 관계자는 “가입부터 이용, 반납까지 모든 절차가 무인시스템으로 이뤄져 연휴나 한밤중에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용이 늘고 있다”며 “장기간 대여시에는 카 셰어링보다 렌터카가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을 잘 따져 합리적으로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