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교육지원청 ‘아버지 교육기부단’ 발족 토요 스포츠·진로교육·방범활동 등 봉사
어머니들로 대변되던 학부모의 교육 참여가 ‘아버지들’ 에게도 문이 열렸다.
인천 서부교육지원청이 전국에선 처음으로 관할지역 전체학교를 대상으로 아버지들의 학교 참여를 유도하는 ‘아버지 교육기부단’을 발족, 운영한다.
24일 서부교육청에 따르면 초등 65개교, 중학교 36개교에서 각 10여명씩 구성된 아버지 교육기부단은 어머니와는 또다른 교육수요자인 아버지들의 학교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학생들에게는 아버지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체 인원만 1천여명으로 그동안 어머니 위주로 구성된 학부모회와 맞먹는 규모와 역할이 기대된다.
아버지들은 자녀들과 함께 토요 스포츠 활동을 하고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진로교육, 성교육, 학교폭력 예방을 위반 방범활동, 학교교육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각각의 역량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얼마든지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기부 형태의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
교육청은 특히 경제활동을 하는 아버지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토요휴업일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 운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기부단 운영을 위해 각 학교당 100만원씩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계수중학교 아버지 교육기부단 회장을 맡은 위상철씨(자영업)는 “평소 ‘아버지회’ 같은 모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만 해왔는데 학교에서 교육기부단을 모집한다는 것을 듣고 용기를 냈다”면서 “무엇보다 토요일이나 직장생활에 지장이 없는 시간에 활동할 수 있어 열심히 참여할 생각”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부교육청이 이처럼 아버지 교육기부단에 첫 단추를 꿰게 된 데는 지난 3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아버지 학교참여 지원분야’ 선도적 교육지원청으로 지정되면서 더욱 힘을 받게 됐다.
김광범 교육장은 “아버지들의 학교 참여로 활기차고 생기 넘치는 학교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아버지들도 교육기부단 활동을 계기로 자녀교육에 있어 방관자적 입장에서 벗어나 적극적 교육의 주체로 나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