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장마철 하천범람·주민 통행 불편 ‘주범’

北 탱크 저지 장애물 철거

고양시 지영교 일대 용치가 올해 우기 전에 철거된다.

27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970년대 일산동구 지영동 1003 공릉천 일대에 설치된 용치는 전차 등 적의 기갑부대를 저지하는 용도로, 집중호우시 하천범람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제방도로 이용을 불가능하게 해 지역주민들의 통행에도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군부대와 경기도에 철거를 요청해왔다. 그 결과 군부대 측이 지영교 진입부분의 용치 일부를 올해 우기 전까지 우선 철거하는데 합의함에 따라 조만간 철거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지영교 진입부분의 용치가 철거되면 홍수피해는 물론 인근주민과 공예단지의 차량진입이 가능해져 공예단지의 원자재 반입 및 생산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 관계자는 “40여년 동안 존치된 시설물을 철거하는 것은 큰 성과라 할 수 있다”며 “이를 시작으로 공릉천 내 용치가 모두 철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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