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기반시설 기여… 정부도 인천AG 지원해야”

송시장, 오늘 재정문제 중대 발표… 정부 역할·책임 강조

송영길 인천시장은 인천이 인천국제공항 등 국가 기반 시설 운영에 기여하고 있는 만큼 정부도 인천아시안게임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29일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공항 이용료만 연 1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정부도 상호 존중 차원에서 인천아시안게임을 지원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 또 “수도권지역 전력의 20%를 담당하고 있는 영흥도화력발전소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등 인천은 범 국가적 기반 시설 운영에 상당 부문 기여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현재 아시안게임 개최 문제는 인천이 책임을 피하거나 부담을 줄이려는 차원이 아니라 정부의 지원 없이는 정상적인 개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인 만큼 정부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송 시장이 인천 아시안게임 문제를 포함한 인천시 재정 문제 중대 발표(30일)를 하루 앞둔 이날 이같은 입장을 밝힌 것은 중대 발표를 계기로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중앙 정부 지원 협의 과정에서) 인천이 정부에 기여하는 부문을 부각시키면서 중앙 정부의 역할과 책임도 강조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송 시장은 “ 아시안게임 반납에 대해서는 “반납을 해도, 안해도 큰 문제가 예상돼 현재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그러나 반납하는 문제는 물리적으로나 국가 이미지 문제 등으로 쉬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혀 개최 강행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송 시장은 30일 오전 10시 인천시의 재정 문제 해결을 위한 중대 발표를 할 예정이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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