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당 150만원 적자 ‘소’는 누가 키우나

사료값 등 생산비↑…돼지는 14만원 순익 기록

지난해 사료 값 등 생산비가 크게 오르면서 축산농가의 소 한 마리당 적자가 최고 15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돼지는 구제역 이후 값이 올라 마리당 14만원 정도 순익을 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1년 축산물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축산물 생산비는 사료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보다 모두 증가했다.

생산비 상승률은 한우 번식우(송아지) 13.7%, 한우 비육우(쇠고기) 9.9%, 육우(쇠고기) 6.7%, 젖소(우유) 12.0%, 비육돈(돼지고기) 22.0%, 산란계(계란) 11.9%, 육계(닭고기) 2.7% 등이다. 비육돈 생산비가 급증한 것은 사료비 증가와 구제역 여파 때문이다.

축산물 순수익은 엇갈렸다. 번식우, 비육우, 육우는 소 값 하락 등으로 조수입(경비를 빼지 않은 수입)이 급감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한우 농가의 적자는 마리당 번식우 107만1천원, 비육우 116만6천원, 육우 150만6천원에 달했다.

젖소는 사료비 등 사육비 증가폭이 컸지만 원유가격 상승으로 마리당 150만8천원의 순수익을 거뒀다.

비육돈 순수익은 사료비 등 사육비 증가에도 조수입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나 전년보다 증가했다. 돼지 도매시장 경락가격은 ㎏당 가격이 2010년 4천7원에서 5천894원으로 47.1% 급등해 마리당 순이익이 14만3천원으로 집계됐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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