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 작가
작가의 작품을 보면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한국화를 전공한 화가 마냥 동양적인 냄새가 내재돼 있다. 색은 있되 양감이 없기 때문이다.
그의 대표연작 ‘Memory’는 문인화의 사의적 표현과 서양화에서 오는 사실적인 표현의 관계에 대해 얘기한다. 즉 ‘듀얼코드’에 주목해 동서양의 관계, 혹은 표현에서의 관계 등을 접목시키는 것이다.
‘듀얼코드’는 작가의 지금 작업, 그리고 앞으로 진행할 작품의 성향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진부적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며 새로운 연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것. 자연의 풍경이나 꽃들을 표현한 또 다른 ‘Memory’ 연작들도 남다른 특징을 가지게 됐다.
작품은 서양화의 입체적 개념이 배제된 밝고 어둡고의 명암보다 색 위주로 표현했다. 의도적으로 어둠을 없애기 때문에 그림이 상당이 맑아보인다.
또 하나의 특징은 동양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백의 미’다.
그의 작품은 여백이 주를 이루는데 그에게 여백은 단순히 ‘비어있는 것’ 만이 아니다. 무성하게 자라있는 초록물결의 풀들, 빨랫줄에 널려있는 커다란 이불보 등 본디 그 형상은 있으나 시원한 배경으로 인지되는 모든 것들이 여백이다.
무채색과 유채색, 고밀도와 저밀도, 일루전과 리얼리티, 과거와 현재 등의 대비적인 조합들이 포진돼 있지만 화면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과 신선함을 덤으로 준면서 시원한 여백의 아우라까지 선사하며 지친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휴식을 선물해주고 있다.
·계명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예술대학원 졸업
·개인전(9회) : 2011 선화랑초대전, 정구찬갤러리초대전 / 2010 세종갤러리초대전, ARTG&G초대전, 갤러리통영초대전 / 2009 아트앤컴퍼니초대전(신한PB센터) / 2007 김대섭작품전(대백프라자갤러리,대구) / 2007 경향신문사 특별기획초대전(경향갤러리(전관),서울) / 2005 고금미술연구회선정작가개인초대전(대백갤러리,대구)·booth개인전(10회)·수상 : 대한민국 미술대전 (평론가상) / 대한민국 수채화 대전 (대상) / 단원미술대전 (우수상, 특선) / 대구미술대전 (우수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