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막오른 19대 국회’ 경기지역 국회의원 본격 활동 公約일까… 空約일까…

경기도내 52명의 19대 국회의원들은 지역공약으로 교통과 교육 현안문제뿐 아니라 지역 내 숙원사업, 지역특성 강화 등을 내세우며 지역 주민들의 심판을 받았다. 이 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들은 5월 30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4년간의 임기를 수행한다. 이에 따라 이들을 뽑은 지역 유권자들 역시 국회의원들이 내세운 공약을 제대로 지켜내는 지, 감시하고 채근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제19대 국회의원들이 내세운 공약을 면밀히 살펴 본다. <편집자주>

지난 4·11총선에서 당선된 경기지역 52명의 의원들은 지역공약으로 교통과 교육관련 공약을 제일 많이 내세운 것으로 분석돼 경기도의 심각한 교통난 및 공교육 부재 해소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도내 의원들이 내세운 주요 교통공약은 여야를 막론하고 수도권 광역 교통인프라 구축, 지역특성 강화 등을 위한 GTX 조기추진, 제2외곽순환도로 조속한 완공 등이다.

경기일보가 도내 52명의 19대 국회의원 선거공보물을 분석한 결과, 세부적인 지역공약으로 전철 지하화·지하철 노선연장·M버스 노선 신설·도로확장 등 철도 및 도로관련 교통 공약을 내세운 당선자가 47명에 달했다.

이들은 이 같은 공약을 내걸며 지역주민들과 임기 내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교통관련 공약(중복공약 포함)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철도관련 37명, 도로 확장 및 신설이 26명, 광역버스 신설 등 대중교통이 14명, 주차장 확충이 13명, 철도역사 설립이 10명 등으로 집계됐다.

교통관련 공약 다음으로는 교육관련 공약이 52명 중 33명으로 많았다. 도서관 건립 등 교육예산지원 확대 16명, 학교설립 및 시설개선·혁신학교 확대지정 13명, 대학 유치 12명 등이다.

복지관련 공약도 도내 52명 중 절반이 넘는 28명이 내세웠다. 복지센터 건립 등이 24명이었으며,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 보육관련 공약은 9명이었다.

이런 가운데 병원유치 공약을 내세운 당선자도 14명에 달했으며, 파출소 설립 등 치안강화 7명, 터미널 신축 및 증축도 3명이나 있었다.

교통·교육 공약 ‘최다’…복지분야 뒤이어

특히 자치단체별 이슈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당선자도 있어 지역현안들이 제19대 국회에서 원만히 해결될 지 주목되고 있다.

수원시 지역내 4명의 당선자 중 3명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공약에 넣었으며, 군 부대가 밀집한 경기북부 지역 당선자들은 대다수가 군 부대 이전 추진과 같은 군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교통분야 _ GTX 등 철도관련 공약 가장 많아

교통분야 공약은 대부분의 당선자들이 해결하겠다며 나섰다. 40여명에 달하는 당선자들이 지하철 및 GTX 등 철도관련 공약을 내놨다.

도로 확장 및 신설 공약도 절반이 넘는 30여명의 당선자가 약속했다.

지역별로 교통분야 공약에도 차이가 있었다. 경기북부 지역에서는 낙후된 도로확장 및 신설 등 도로분야 공약이 철도관련 공약보다 비중이 높았고 지하철 및 도로 등 비교적 교통시설이 잘 형성된 성남·부천·안양지역에서는 주차빌딩 추진 및 공영주차장 건립 등 주차관련 공약이 두드러졌다.

또한 서울과 인접해 서울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고양시, 수원시, 남양주시 등은 광역버스 노선 신설 및 확대 공약이 많았다.

이와 함께 지하철 노선연장이 계획된 지역에서는 조기착공 및 조기완공, 신설 역사 추진 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교육분야 _ 도서관 확충·대학 유치 ‘주목’

도내 19대 총선 당선자들은 교육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우선, 도내 당선자 52명 중 20명에 달하는 당선자들이 부족한 도서관 시설 확충을 위해 지역 내 도서관 신규설립 또는 예산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수원병 남경필 의원(새)과 성남 중원 김미희 의원(통), 부천 오정 원혜영 의원(민) 등은 도서관 건립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지역에 대학이 없는 12명의 당선자는 대학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의정부갑 홍문종 의원은 국제학교와 국제대학 유치를, 양주·동두천 정성호 의원(민), 이천 유승우 의원(새), 하남 이현재 의원(새)도 지역 내 우수대학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성남 분당갑 이종훈 의원(새)과 분당을 전하진 의원(새)은 각각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한 IT-BT 연구 대학원과 IT를 활용한 인성교육 캠퍼스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고양 일산서 김현미 의원(민)과 의왕과천 송호창 의원(민)은 서로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해 이행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도 지역 내 초·중·고교의 설립과 리모델링, 강당 신축, 혁신학교 확대지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의원들도 있었다.

복지분야 _ 복지센터 건립·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관심

무상급식, 반값 등록금 등 국민들이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복지관련 공약도 봇물을 이뤘다.

지역 복지공약을 밝힌 도내 당선자는 절반이 넘는 28명에 달했다. 당선자들은 복지공약으로 복지센터 건립 등 시설 확충을 가장 많이 꼽았다.

24명의 당선자가 지역구 내에 복지센터 등을 건립하겠다고 지역주민과 약속했으며 이어 9명의 당선자가 지역 내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 보육관련 복지 공약을 내세웠다.

지역별로는 젊은 맞벌이 부부가 많은 성남 분당, 안양, 오산, 용인, 남양주, 광주 지역 당선자들이 보육관련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로 부터 관심을 받았다.

주민숙원사업 분야 _문화 -체육시설·공원·병원·파출소 신설 등

도내 52명의 당선자 가운데 40명에 달하는 당선자들은 자연과 주민이 어우러진 쾌적한 환경을 만들고자 지역 내 공원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가운데 고양 덕양갑 심상정 의원(통)은 공릉천변 누리길 조성과 목암천 등을 생태하천으로 가꾸는 공약을, 고양 덕양을 김태원 의원(새)은 행주산성 역사공원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천 원미갑 김경협 의원(민)도 부천 자연생태 수목원을, 시흥을 조정식 의원(민)은 자연형 생태하천 및 호수공원,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조성 등을 공약사항으로 내세웠다.

도민들 교통난 해소·공교육 개선 기대감

또한, 20여명의 당선자는 건강하고 활기찬 지역을 만들기 위해 문화·체육시설 확충에, 10여명의 후보들은 지역 내 병원건립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남양주을 박기춘(민), 안산 단원갑 김명연(새), 파주갑 윤후덕 의원(민)등 6명은 치안 강화를 위해 파출소 신설을, 이밖에 고양 덕양갑 심상정(통), 오산 안민석(민), 용인을 김민기 의원(민)은 버스터미널 유치를 약속했다.

군 부대 이전 등 지역 맞춤형 공약도 눈길

군 부대가 밀집한 파주와 의정부 등 경기북부 지역 의원들은 하나같이 군 부대 이전 추진과 같은 군과 관련된 공약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었다.

의정부을 문희상 의원(민)은 호원동의 군 부대를 이전하고 그 자리에 근린공원 조성을, 파주을 황진하 의원(새)도 도심지 내 군 부대를 이전하는 한편, 군 규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지역주민과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천 유승우 의원(새)은 임금님표 이천쌀과 장호원 복숭아 등 브랜드 세계화를 위한 입법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여주양평가평 정병국 의원(새)은 신륵사와 이포보, 강천보 주변 문화관광단지 조성을 공약했다.

글 _ 윤승재·권혁준기자 ysj@kyeonggi.com 사진 _ 장용준 기자 jyjun@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