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허리띠 졸라매는 서민들
“오르라는 월급은 제자리인데, 생활비는 계속 오르고 있어 죽을 맛입니다”
두 딸을 키우는 가장이자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직장인 K씨(44·평택)는 요새 그 좋아하던 술자리도 끊었다.
남들이 알 만한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지만 홀로 여섯 식구를 책임진 가장인 만큼 최근 심상치 않은 생활비 인상에 허리띠를 졸라매기로 했다.
만만치 않은 아이들 교육비에 대출비, 교통비, 생활비 등을 모두 감당하는데도 힘겨운데 시내버스 요금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동기대비 2.5% 올랐으며,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2%에 멈췄다.
하지만, 지역난방비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거나 인상이 예고되면서 가뜩이나 허리띠를 졸라맨 서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이미 지난 1일부터 지역난방요금이 평균 6.5% 인상됐으며, 전기요금도 인상 폭을 놓고 지식경제부와 재정부 간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인상은 기정 사실화되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 값 상승을 반영한 결과다.
앞서 LPG 가스 공급사들은 이달 들어 1㎥당 가격을 평균 49.8원 올렸다.
이에 따라 지역난방 아파트 전용면적 85㎡ 세대는 월평균 4천300원 정도를 내달부터 더 내야 한다.
또 경기지역 시내버스 중 일반형 버스 요금이 이달 16일부터 10%씩 인상, 일반인의 경우 100원이 오른게 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이 인상되면 소비자물가도 덩달아 상승하는 등 생활비도 줄줄이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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