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은 족히 넘은 진한 국물로 맛을 낸 족발과 그 자리에서 갈아 만든 녹두전은 양평5일장의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족발은 오전 6시부터 삶기 시작해, 한 번에 두세 시간씩 온종일 삶아 그 자리에서 ‘뜨끈뜨끈’한 상태로 맛볼 수 있다.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솥에 족발 40여개를 한꺼번에 넣고 삶는 광경은 그 자체가 볼거리다. 쫄깃하고 구수한 맛으로 정평이 나면서 타지역 단골도 여럿으로 닭발 등도 함께 판매해 끼니는 물론 안줏거리로도 손색이 없다. 미니족 3개 만원, 장족은 2만원부터 판매한다.
자동 맷돌로 갈아낸 녹두를 바로 지져낸 녹두전은 장당 5천원으로 시중의 절반가다. 주문을 받은 즉시 구워내 바삭한 맛이 일품이다. 고추전, 육전 등 각종 전도 한 근에 만원 내외로 판매한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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