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저탄소 녹색체험 교실의 일환으로 일산서구 대화동 농업체험공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농부학교를 운영, 색다른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화초등학교와 한내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어린이 농부학교는 4명의 기후변화 강사진이 나서 기후변화 대응작물의 재배를 통한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체험 교육이다.
550㎡의 텃밭에는 아이들의 땀방울로 가꿔진 감자, 고구마, 오이 ,딸기, 고추, 들깨 등 무려 42종이 재배되고 있다. 특히 재배 작물 중 인디언 시금치(황궁채)는 동남아시아에서 자라는 아열대성 작물로, 참여 학생들은 이 작물의 생장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아열대성 기후에 들어왔음을 인식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CO2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어린이 농부체험 수업은 텃밭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이뤄지며, 환경이야기, 푯말 만들기, 거름 만들기, 천연 농약 만들기, 나뭇잎 탁본 손수건 만들기, 텃밭 비빔밥, 들풀 효소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어 아이들과 교사는 물론, 학부모의 반응 또한 뜨겁다. 시는 이번 교육이 학생들에게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해 인스턴트화된 아이들의 식생활 개선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농부학교를 통해 자연을 사랑하는 아이,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줄 아는 아이, 땀방울의 소중함을 아는 아이, 창의력이 남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며 “매주 텃밭수업에 들어오는 아이들이 한 주 한주 변화된 모습을 보면 보람이 크가”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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