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숭의전용구장서 훈련한다

도시공사, 경기력 향상 위해 사용료 면제 등 지원책도 마련

<속보>인천 숭의축구전용경기장의 활용도가 떨어져 혈세만 낭비(본보 5월18일자 7면)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도시공사가 인천유나이티드(인천구단)의 숭의구장 내 훈련을 허락하는 것은 물론 각종 지원책 마련에도 적극 나섰다.

도시공사는 인천구단의 경기력 향상을 통한 축구장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숭의구장에서 인천구단이 훈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6일 밝혔다.

그동안 숭의구장은 인천구단의 경기가 있는 날과 전날에만 잠시 개방해 훈련했을 뿐 평소에는 잔디가 훼손된다는 이유로 사실상 활용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인천구단은 인조구장인 문학경기장 보조경기장이나 승기하수처리장 옆 연습구장 등을 돌며 훈련해왔다.

특히 도시공사는 인천구단의 재정위기 탈출을 위해 경기장 사용료 면제 등 각종 지원책도 내놨다.

도시공사는 ‘인천시 시민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에 따라 연간 2천800여만원에 달하는 축구장 사용료(평일 100만원, 공휴일 150만원)를 전액 면제해 줄 계획이다.

또 월 200만원 가량인 사무실(306.86㎡)과 회의실(96.34㎡)도 인천구단의 재정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한시적으로 무상 임대해준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와 함께 도시공사는 시립체육시설 관리 운영 조례에 따라 축구 경기 시 총 입장권 수익의 15%를 징수하는 것도 한시적으로 면제해줄 예정이다.

인천구단으로서는 경기마다 300만원 정도를 도시공사에 지급하지 않아도 돼 연간 7천여만원을 아낄 수 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인천구단이 잔디구장에서 훈련을 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돕는 등 최선을 다해 협조하겠다”면서 “인천시와 함께 인천구단의 재정위기 탈출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더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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