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식사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MOU체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지구 주민들의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인선ENT의 사업장 이전이 본격화된다.

시는 14일 최성 시장과 오종택 인선 ENT 회장, 김필례 의장, 유은혜 국회의원, 김유임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선 ENT 폐기물처리시설 이전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인선 ENT는 식사동 소재 건설폐기물처리 사업장을 완전 이전하는 3단계 합리적 모형을 마련해 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측은 우선 현재 사용 중인 건설폐기물 처리장의 절반을 축소, 첨단건물을 신축해 친환경 자동차 해체 재활용사업장을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또 후보지 결정 즉시 조업을 중단하고 6개월 이내에 남아 있는 건설폐기물처리 사업장을 고양시에서 완전 폐업 또는 타 시·군으로 완전 이전키로 했으며, 이전부지 공사가 완료되면 폐기물처리시설은 전면 폐업키로 합의했다.

인선 ENT는 지난 2011년 12월 현재 건설폐기물사업장 부지 일부에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친환경 자동차 부품 재활용시설)사업장을 마련하는 방안을 시에 제안했으나, 주민들이 이전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변경허가를 처리해주지 말아야 한다며 반발해 사업이 지연됐다.

이에 인선 ENT는 고양시에서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를 받아 주지 않을 경우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이전이 불가하다고 맞서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시가 계속된 설득 작업으로 주민들의 조건부 동의를 받아내면서 자동차 리사이클링 센터 운영안이 지난 7일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 이날 MOU를 체결하게 됐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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