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너지시설 여전히 문제 투성이”

고양시, 환경공단 발표에 반박

한국환경공단이 성능미달과 다이옥신, 비산재 과다발생 등으로 고양시와 시공사가 분쟁을 벌이고 있는 환경에너지시설이 정상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주장하자 고양시가 이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고양시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환경공단 측이 고양환경에너지시설의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오해할 수 있는 자료를 배포했다”며 시설 개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주장했다.

民·官·公합동검증 결과

비산재 과다발생

공장내 노정가스 유출

시는 “환경공단의 자료는 그동안 제기돼 왔던 소각장의 근본적인 문제가 전부 해결된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특히 이는 문제점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지속적인 시설개선이 필요하다는 시의 입장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시는 지난 3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1개월 이상 시와 시민사회단체, 한국환경공단 등으로 현장 성능검증단을 구성해 검증작업을 벌여 소각용량 증가 등 일부 개선점을 확인했으나, 비산재 과다 발생 및 공장동 내 노정가스 유출과 비산재 날림현상 등 문제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14일 ‘고양시 소각장 성능 달성’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고양환경에너지시설에서 100% 부하운전을 실시한 결과 설계용량인 하루 300t을 넘어 하루 318t을 달성했으며, 다이옥신 배출농도와 부자재 사용량도 설계기준을 충족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공사와 공사비 지급관련 소송이 진행 중이고 향후 그동안 문제점에 대한 고양시의 손해를 배상받기 위해 소송을 대신 진행해야 하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시공사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보도자료를 제공한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며“만약 해당소송에 승소하지 못한다면 발주처 및 운영사인 한국환경공단에서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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