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기념사업회, ‘추사 김정희선생 기념사업...’ 심포지엄서 제기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과천 추사박물관이 단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친숙하게 찾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추사 김정희선생 기념사업회(회장 최종수)는 지난 21일 오후 2시30분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유홍준 명지대 교수(전 문화재청장)를 비롯해 김영복 KBS 진품명품 감정위원 등 각계 전문가와 강창희 국회의원(추사김정희선생 동상건립위원회 위원장), 박철원 추사 김정희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 오후석 과천부시장 등 내외빈 및 시민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추사 김정희선생 기념사업,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장(만해기념관장)은 “추사박물관은 과천시민의 문화향유와 교육, 과천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설립 및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한 뒤 “과거의 추사에 머물지 않은 미래의 추사를 창조하기 위해 공연, 결혼, 학술세미나 등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살아 움직이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포지엄의 기조발제는 20여 년 간 추사 연구에 몰두해 오면서 김정희의 전기 ‘완당평전’을 집필한 유홍준 교수가 맡았다.
이어 진행된 각계 전문가 주제발표에서는 김영복 KBS 진품명품 감정위원이 ‘추사 김정희의 삶과 예술에 다가가기-고미술 현장에서 본 추사 김정희’에 대해, 이흥재 추계대 교수가 ‘과천의 문화 정체성과 추사 김정희’를 주제로, 김흥식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추사 김정희의 문화콘텐츠화를 위한 OSMU 적용방안’을, 전보삼 한국박물관협회장이 ‘공립박물관 운영사례와 활성화방안’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발표자들은 ▲위작을 가려내기 위한 추사 운필법 연구의 중요성 ▲추사를 통한 과천 문화정체성 확립의 필요성 ▲추사와 관련된 문화콘텐츠 발굴의 중요성 등에 대한 주장을 내놓았다.
이날 종합토론자로는 이동국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수석 큐레이터를 비롯해 정정숙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박정임 경기일보 문화부장, 문미옥 서울여대 교수가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문미옥 서울여대 교수는 “추사박물관 운영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으며, 이어 박정임 경기일보 문화부장은 “추사를 활용한 OSMU 마케팅전략 수행에 있어 과천시의 대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최종수 추사 김정희선생 기념사업회장은 “과천시는 2007년도 과지초당을 복원한 이래 올 연말에 추사박물관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이외에도 추사작품전시회, 학술대회, 추사강독회 및 논문발표회 등 과천시의 지속적인 추사 재조명사업이 진행돼 왔다”며 “오늘 각계 분야의 권위자들의 조언을 토대로 한 단계 전진해 과천만의 추사를 기리기 위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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