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권력변화·미사일 발사 등 여파 지난해 보다 ↑
우리나라 성인의 63.3%와 청소년의 51.1%가 자신의 안보의식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성인은 8.2%p, 청소년은 15.3%p 높아진 것이다.
24일 행정안전부가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 결과, 성인과 청소년 모두 자신의 안보의식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안보의식이 높아진 요인으로는 최근 북한의 권력체제 변화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이 계기가 됐다고 성인 53.0%, 청소년 34.1%가 응답했다.
성인 56.4%, 청소년 52.7%가 김정일 사망전과 비교해 김정은 체제에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보지만, 개혁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성인 58.9%, 청소년 68.5%가 ‘큰 변화가 없거나 더 낮아 졌다’고 응답했다.
또한 성인 65.9%, 청소년 64.2%는 앞으로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불안한 상태로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개발에 대해서는 성인 75.0%, 청소년 68.7%가 ‘우리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협으로 막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성인 70.4%, 청소년 71.5%가 남북관계와 관련된 우리 사회 내부의 분열과 갈등의 수준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대다수의 국민(성인 78.8%, 청소년 72.8%)이 이러한 분열과 갈등이 우리의 ‘안보정책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평도 포격도발과 같은 비상시 행동요령에 대해서는 성인 58.0%, 청소년 58.7%가 ‘알고 있다’고 응답해 2010년도 조사 이후 많이 증가했으나,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성인 중 여성(46.5%)이 남성(69.7%)에 비해 그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 1년간 안보교육을 받아 본 경험을 물어본 결과, 성인 34.6%, 청소년 59.1%가 ‘안보교육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안보교육 경험 응답자 중 성인 70.7%, 청소년 66.0%는 교육이 ‘안보의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 명과 청소년(중·고생) 1천 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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