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난새, 클래식 대중 교양서 펴내

인천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이자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힘써온 금난새가 클래식 입문서를 새로 펴냈다.

금난새는 1994년부터 20년 가까이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를 진행하며 클래식 대중화를 선도해 왔다.

새책 ‘금난새의 클래식 여행’(아트북스 刊)은 그 연장선에 있다. 무대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지면에 옮긴 것. 2003년과 2007년 각각 출간된 ‘금난새와 떠나는 클래식 여행’ 1권과 2권을 한 권으로 합치고 도판을 보완했다.

이전 판본에서는 스트라빈스키와 바르토크를 끝으로 20세기 초중반까지 음악사를 정리했지만 이번 개정판에는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려 했던 진보주의자들-20세기 음악계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레너드 번스타인 Vs 탱고 음악의 혁명가 아스토르 피아졸라’ 장을 추가해 20세기 중후반까지 살폈다.

클래식 음악의 기초에서부터 바흐와 헨델, 모차르트와 하이든, 베토벤과 로시니, 슈베르트와 멘델스존, 쇼팽과 리스트, 브람스와 바그너, 비제와 생상스, 드보르자크와 스메타나, 차이콥스키와 림스키코르사코프, 말러와 부르크너, 드뷔시와 라벨, 시벨리우스와 그리그, 무소르그스키와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와 프로코피예프 등 음악사를 빛낸 작곡가 32명의 생애와 음악세계를 정리했다.

1980년대 런던행 비행기에서 번스타인과 한 비행기에 탑승한 일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5번 혁명’의 오케스트레이션이 두텁지 않아 미완성의 그림 같다는 평, 1950년대 매카시 열풍 아래 번스타인이 빨갱이로 몰려 반성문을 쓴 역사의 뒷얘기 등이 흥미롭게 다가간다.

부록으로 금난새의 지휘로 유라시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드보르자크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E장조’와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1, 2번’ CD를 곁들였다. 값 3만원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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