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시민 중심의 행정으로 젊고 역동적인 도시, 꽃보다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시 기피시설문제 해결, 전국 최초 친환경 무상급식 실현,희망보직제 구축, 주민자치 활성화 등으로 시민을 위한 모범적인 지방자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고양시의 오늘을 살펴봤다.
■고양 대표 브랜드 ‘고양국제꽃박람회’
시는 지난 5월 열린 2012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화훼 무역 전문 박람회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 톱 5의 꽃박람회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특히 국내외 화훼인들간 정보교류와 고객맞춤형 전략, 시민사회와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 통합 축제 연계 등은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찾은 해외 바이어와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지난 박람회보다 20억원을 절감했음에도 수출액은 10.5%나 증가했으며, 유료 관람객 53만여명을 포함해 총 110여만명의 관광객 유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박람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2천2백억원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고양시민들은 지난 40여년 간 서울시 기피시설로 인해 부동산 가치하락, 교통체증, 악취, 상대적 개발낙후 등의 피해를 입어왔다. 용역 결과 산술적 피해액만 3조원대에 이른다는 보고가 나왔을 정도로 피해가 컸지만, 그동안 서울시와의 입장차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던 중 지난달 최성 고양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시는 서울시와의 합의문을 토대로 앞으로 시설 현대화 등을 통해 기피시설에 주민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하고, 문화·복지시설 설치, 교통편의 개선, 지역주민 우선채용 등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피해보상이 될 수 있는 방안들을 추진하게 된다.
시가 전국 최초의 시행 중인 민관 거버넌스형 복지나눔운동인 ‘고양시민 복지나눔 1촌맺기’사업은 시민이 창조하는 복지정책으로, 고양시만의 고유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각 동 주민센터와 구청, 시청,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시설에서 제각각 하던 이웃돕기 사업을 서로 힘을 모아 홍보하고 통계화함으로써 시스템을 보다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또 의료나 교육 등에 대한 나눔자원 연계는 서비스의 공정한 배분과 평등 실현이라는 결과물을 가져오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초등학교 5~6학년 학생에 대한 무상급식을 시작한데 이어 2011년 모든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확대했으며, 올해부터는 만 5세아, 중학교 2~3학년 등 총 9만6천여명의 학생들에게 친환경무상급식을 확대 실시하는 등 교육분야 복지사업에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시는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찾아가는 음악회’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 아파트 주변 공원과 대로변 등을 활용해 진행되고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는 합창과 가요, 퓨전국악, 난타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공연으로 2만5천여명의 시민을 동원했다.
또 전국체전 등 고양글로벌문화대축제의 대성공, 고양 원더스 야구단 및 고양 오리온스 농구단 유치 등 생활스포츠 메카로서의 입지도 넓혀나가고 있다.
고양=유제원기자 jwyoo54@kyeonggi.com
최성 고양시장 ‘대통령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출간 인터뷰
청와대 행정관과 국회의원을 지내며 정책전문가로 정평이 난 최성 고양시장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목민관으로서의 경험과 민심을 담은 정치교과서 ‘대통령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를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민심의 한복판에서 절박한 민생 문제를 시민들의 시각에서 풀어낸 ‘대통령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에서 최 시장은 정파를 떠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균형잡힌 시각으로 현재의 민심과 시대정신, 그리고 대통령의 자격과 조건을 제시했다.
-대선을 앞두고 지자체장이 대통령의 조건에 대한 책을 출간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잠자는 5시간을 제외하고 모든 일정을 시정에 올인하며 2년간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울고 웃고 문제를 해결하며 느낀 각가지 소회와 경험을 일기로 매일 기록한 결과물이다. 고해성사하는 마음으로 썼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정치인, 대기업인은 아직도 분노하는 민심을 읽지 못하고 탁상공론에 가까운 생각을 하고 있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국민의 진정한 목소리와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민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알려주고, 국민들 역시 더이상 대통령을 선택하고 후회하는 일을 겪지 않도록 돕기 위해 출간을 결심했다.
민생현안과 동떨어진 정치권의 행보에 대해 분노하는 민심의 한복판에서 오늘의 시대정신을 함께 고민하고 차기 대통령이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절박한 민생 개혁 과제들을 담고 싶었다. 차기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민심보고서이자, 분노한 민심이 바라본 차기 대통령의 자격과 조건에 대해 진정성있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했다.
또 최근 여의도 정치권과 대선과정에서 보이는 민주개혁진영의 공과에 대해서도 철저한 자기비판을 토대로 가급적 성역없이 다뤘다.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에 참여했던 순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는 물론 북한 등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동영상자료를 QR코드 형태로 덧붙여 생생함을 더했다.
-지난 선거를 통해 깨닫고 되짚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역대 선거에서 나타난 한국사회의 정치형태에 주목하고, 당시 상황과 시대정신을 분석해야 한다. 이번 대선은 그 어느때보다도 중대한 의미를 안고 치러지는 선거가 될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양극화 문제 ,남북 문제 등 절체절명에 가까운 시기에 민생의 고통을 덜어내고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구현해야 한다. 후보자들 중 과연 누가 행복한 삶을 가능케 할 수 있을 지 잘 판단하고 선택해야 한다.
-차기 대통령의 자격과 조건은
기본적으로 다섯 가지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고 본다. 첫째는 특권층 중심의 경제에서 탈피해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분배의 경제를 실현하고 공정한 룰을 지켜낼 수 있는 ‘정의의 리더십’이다. 둘째는 각종 사회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며, 셋째는 정치적 비판이나 반대속에도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소통의 리더십’이다. 넷째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평화의 리더십’, 다섯째는 엄격한 도덕성을 가진‘청렴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여·야 대선주자 10인에 대해 언급했는데
목민관으로서 이들 후보들에 대해 진정한 대통령의 5가지 자격과 조건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지금의 시대정신과 민심을 객관적으로 읽고 있는지 등을 제3자의 입장에서 관찰해봤다. 그 과정에서 느낀 자질과 비전에 대한 느낌, 판단을 객관적이면서도 진솔하게 표현했다. 후보들의 화장술에 속지 않도록 국민들의 착시현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