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게 말라버렸다 주민들 목구멍까지”

오산·광주 등 마실 물 부족… 지자체, 식수공급 나서

최근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으로 지하수나 간이상수도가 말라 마실물까지 부족한 마을들이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27일 수자원공사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광주, 파주 등 도내 도농복합 도시에서는 최근 지하수까지 말라 마실 물이 부족한 마을에 지자체 등이 물 공급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산시 서랑동 일대 100여 가구는 주변 저수지가 말라 마실 물마저 부족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산시는 지난주 수자원공사로부터 500㎖ 들이 생수 1천병을 지원받아 주민들에게 공급한데 이어 25일 추가로 5천병을 지원받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찾고 있다.

광주시도 식수난을 겪고 있는 마을에 급수차를 이용해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마실 물이 부족한 마을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6일에는 간이상수도가 말라 식수난을 겪고 있는 광주 퇴촌면 영동리 45가구, 우산리 40가구 등 4개 마을 120여가구에 15t과 5t 급수차 2대를 이용해 물을 공급하는 등 하루 평균 5~8곳의 마을 주민들에게 식수를 지원하고 있다. 파주시 상지석동의 한 연립주택에서도 지난주부터 식수로 사용하는 지하수가 말라 110여 가구의 주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가뭄이 계속되면서 몇몇 지자체에서 식수 공급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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