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매각 반대” 인천시 부글부글

“세계 최고공항 왜 파나” 市·여야 모두 반발

<속보>정부의 인천국제공항 지분 매각 재추진(본보 27일자 7면)과 관련, 정치권은 물론 인천시와 시민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27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인천공항의 지분을 무리하게 매각하려는 의도는 공항 인근의 경기장과 유락지 부지거래와 관련된 이권을 노린 것이라는 의혹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라며 “관련법 개정에 대해 자존심을 걸고 저지시키겠다. 국민과 함께 이명박 정부가 저지른 크고 작은 부정부패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진영 정책위원장은 “인천공항 지분매각은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 같은 당 조원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인천공항 매각, 정권 말 우량공기업 매각 가능한가. 인내심을 시험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비판했다.

인천시도 이날 “인천공항은 서비스 부문 7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이고, 8년 연속 순이익을 경신 달성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큰 잠재적 가치를 가진 공항의 지분매각은 성장 잠재력에 대한 미래 가치를 반영하지 못하고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통합진보당 인천시당도 ‘인천공항 매각은 국민의 재앙’이라고 전제한 뒤 “인천공항은 우리나라의 관문이고, 국제사회에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소중한 재산으로, 매각을 밀어붙이는 것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나 다름없다”며 정부의 인천공항 매각 강행 철회를 요구했다.

이기웅 경실련 간사는 “정부의 인천공항 지분매각은 정당성·합리성·일관성 모두 부족한 ‘밑그림 없는 정책’이라 지분을 매입할 운영사에 대한 특혜 조장의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졸속인 인천공항 민영화 추진을 중단을 촉구했다.

강해인·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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