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가 교육복지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개념 방과 후 교실 등 공교육 내실화 프로젝트가 수능시험 점수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에 따르면 시는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신개념 중·고 방과 후 교실과 교과교실제, 학부모 보조교사제,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사업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개념 중·고 방과 후 교실은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교사와 EBS 등 외부 유명강사를 초빙해 사교육비 비중이 높은 국어와 영어, 수학 등의 방과 후에 수업을 하는 신개념 교육법이다. 시는 신개념 방과 후 교실에 9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관내 2천300여명의 학생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또 과천고와 과천 중앙고는 수준별 교과과정을 운영하는 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문원중과 과천중 등은 학부모들이 정규수업에 참여하는 학부모 보조교사제를 추진해 학생들의 학습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교육을 위해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는 한편, 여름과 겨울 방학 중에는 영어캠프와 방과 후 영어회화반 등을 운영해 학생들의 영어실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어학연수 등 교육교류를 위해 캐나다와 일본, 중국, 미국 등의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60여 명의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떠나고 있다.
이 같은 공교육 내실화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서 과천시 고등학교 학생들의 2012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전국 상위권을 휩쓰는 등 성과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2012년도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과천지역 고등학생들의 표준점수는 30개 상위 지자체 중 언어 2위, 수리 가 4위, 수리 나 2위, 외국어 2위였으며, 1·2등급 비율 상위 30개 지자체 중 언어 6위, 수리가 7위, 수리나 4위, 외국어 3위로 나타나 전 교과과목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여인국 과천시장은 “최근 들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공교육 붕괴와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며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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