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졸 미혼 여자공무원 “살맛나네요”

현대경제硏, 성인남녀 1천명 ‘경제적 행복지수’ 조사

60대 저학력 독거男‘불행’ 하반기 지수 조사이래 ‘최저’

20대 대졸 미혼 여자 공무원이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소득이 낮고 저학력에 이혼·사별로 혼자 사는 60대 이상 남자 무직자가 경제적으로 가장 불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5월30일부터 2주간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84.6%의 경제적 행복감은 제자리 수준이거나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특히 하반기 경제 행복 예측 지수는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져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컸다.

직업별로는 공무원이 50.3으로 가장 높았고 전문직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제적 행복감이 47.1로 가장 높았으며 나이가 들수록 행복감이 떨어져 40대는 40.3, 50대는 37.7, 60대 이상은 37.0을 기록했다. 소득과 자산이 많고 학력이 높을수록 경제적 행복감이 높았고 미혼자는 기혼자보다 행복감이 높았다.

이를 종합하면 6월 현재 미혼인 20대 대졸 여자 공무원이 한국사회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행복한 것으로 추정되며 반면 소득이 낮고 저학력에 이혼·사별로 혼자 사는 60대 이상 남자 무직자가 가장 불행했다.

이와 함께 올해 하반기 경제적 행복 예측 지수는 121.0으로 지난 2007년 하반기 조사가 시작된 이후로 이후로 가장 낮았다. 행복 예측 지수는 지난해 상반기 147.6에서 하반기 129.8로 크게 떨어진 뒤 1년 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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