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무환… 외국인범죄 꼼짝마!”

이천署 강력반, 외국인 살인미수 사건 연달아 해결 

불법체류자 정보 사전수집… 체계적 수사 활용 성과

오원춘 사건 이후 민생치안에 전력하고 있는 이천경찰서 강력반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이들이 관련된 강력사건을 잇따라 해결하는 개가를 올리고 있다.

이천경찰서는 도내 처음으로 서민 생활안전을 위한 골목 깡패 퇴치에 앞장선데 이어 평소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집중관리로 1주일만에 살인미수 사건을 연달아 해결하는 수사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흉기에 찔려 꺼져가는 생명을 민첩한 ‘기지’로 되살려 내 지역민의 칭송이 자자하다.

지난 5일 오후 5시께 이천시 백사면 소재 미나리 농장에서 일하던 불법 체류자 중국인 A씨(42)가 사소한 말다툼 끝에 흉기로 동료 근로자 B씨(30)의 신체 부위를 찌르고 달아났다.

강력반은 수사 단서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평소 관리해 온 불법 외국인근로자 실태조사에 근거,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곧바로 탐문수사에 나섰다.

이에 용의자가 6일 오후 1시10분 여주발 인천공항행 버스승차 사실을 확인하고, 인천공항경찰대에 영상전송 공조를 요청한지 8분만에 극적으로 검거해는데 성공했다.

이어 9일 오전 10시께 지난 2007년 5월 26일 포커게임 중 동료를 수차례 찌르고 도주한 외국인 근로자 C씨(47)를 5년만에 체포했다.

이는 외국인 범죄의 심각성에 대비, 지난 6월 한달 동안 관내 불법 외국인 근로자 실태조사를 통해 기록해 놓은 인상착의 및 국적 리스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더블어 강력반은 흉기에 찔려 생명이 다급한 A씨를 서울 특급 병원으로 긴급 후송 조치케 한 후, 응급실에 환자상태를 수사로 알리는 등의 민첩한 대처로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윤명도 형사팀장은 “자료가 없는 불법체류자 범죄의 경우, 그동안 수사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사전에 국적과 인상착의 등 정보를 꼼꼼히 관리만 해도 범인검거에 중요한 단서가 되고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민 서승문씨(49·송정동)는 “오원춘 사건이후 경찰에 대해 불신이 많았는데 이렇게 바로 곁에서 또 민첩하고 꼼꼼한 민생치안으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 믿음이 간다다”고 호평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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