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안방서 반전 노린다’

최근 ‘7연패 수렁’… 5위 추락 김광현 등 부상 속출 ‘설상가상’

SK 와이번스가 이만수 감독 체제 이후 최다인 7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5위까지 추락한 가운데, 주중 연패탈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는 지난달 26일 대구 삼성전에서 4대8로 패하며 2위로 내려선 뒤, 총력전을 선언한 것은 물론 끊임없는 정상화 노력에도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 SK는 71전 35승 35패 1무(승률 0.500)로,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SK는 지난달 28일 삼성에 0대6으로 진 뒤 LG·롯데에 각각 2연패하더니 결국 꼴찌 한화와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며 7연패의 늪에 빠져 결국 5위까지 내려앉았다.

2007시즌부터 리그 최강으로 군림하며 사상 최초로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록을 수립한 SK에는 무척이나 낯선 현실이다.

SK가 7경기 연속 패한 것은 지난해 6월23일 광주 KIA전부터 7월6일 문학 삼성전 이후 1년2일만으로, 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최다연패 기록이다.

현재 SK는 팀타율(0.250)과 출루율(0.324)이 최하위로 시즌 내내 빈약한 공격력에 시달리고 있는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 등 또다시 부상자가 속출해 마운드가 붕괴되면서 팀 분위기가 최악이다.

SK는 이번 주중 문학구장에서 넥센과 3연전, 주말 역시 안방에서 두산과 3연전을 치른다.

쉼 없이 타오르는 ‘불방망이’ 구단 넥센과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탄 두산과 연이어 맞붙는 껄끄러운 일정이다.

다행인 점은 송은범과 정우람이 지난주 돌아왔고 김광현과 마리오도 이번 주중 복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희수도 올스타전을 전후해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만수 SK 감독은 연패 탈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나서 전력을 추스른 뒤 올스타전 이후에 다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다.

당초 8월까지 5할 승률에서 최대 18승 이상을 추가하며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 짓는 것을 목표로 했던 만큼, 이달 중 어떻게든 분위기 반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각오다.

이만수 감독은 “마운드의 안정이 최우선이다. 조만간 불펜에 대기 중인 송은범을 필두로 5선발 체제가 가능해지면 팀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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