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대학도자공모전에서 홍익대 김희영씨의 ‘트로피’가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도자재단은 12일 신진 도자 디자이너 배출의 등용문인 제4회 대학도자전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에는 홍익대 김희영의 ‘트로피’가, 금상과 은상에는 신지연(국민대)의 ‘티 플레이’, 권성은(성신여대) ‘스테이션얼리1’ 등이 각각 선정됐다.
또 행남자기상에는 건국대 박지훈의 ‘Zodiac oneshot’, 강남대 이수와의 ‘Flow in Plate’가 각각 뽑혔다.
‘트로피’는 소비의 편의성에 함몰해가는 인간성의 위기를 일회용 용기모양의 도자기로 표현한 작품으로 현대의 사회문화적 현상을 반영한 내용적 측면과 형태의 조형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모전에는 서울대와 홍익대를 비롯한 전국 32곳의 대학교와 11곳의 대학원이 참여했으며 200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대상작을 비롯 특선작과 입선작을 포함한 모든 수상작은 오는 27일부터 12월까지 이천 세라피아 창조센터에 전시된다.
이번 공모전에는 특히 국내 대표 도자기업인 행남자기에서 행남자기상을 선정, 실제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태완(월간 도예 편집장) 심사위원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선보이는 작품은 형설(螢雪)의 공(功)을 쌓은 듯 남다른 빛을 지닌 보석 같은 존재들이다”라며 “그 보석들이 향후 우리 도예계에서 어떤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더 다듬어진 모습으로 정기어린 밝은 빛을 밝히게 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공모전을 총괄한 한국도자재단의 전성재 창조사업본부장은 “이번 전국대학도자전은 과거 진행된 공모전에 비해 수준이 크게 향상됐고, 학생들의 관심도 뜨거웠다”면서 “한국 도자예술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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