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부부 '10년만의 극적인 가족 상봉'

“그동안 찾으려고 애써 봤지만 허사로 끝났는데 뜻밖에 경찰분들의 도움으로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돼 뭐라 감사의 말을 전할지 모르겠습니다”

인생 황혼의 80대 노부부가 지난 10여년 동안 생사를 모르고 살아왔던 가족(친정올케)을 극적으로 상봉,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주인공은 박모할머니(85) 노부부. 노부부는 지난 12일 이천 부발파출소 박근후 경위 등 동료들의 도움으로 여주 B병원에서 치료중인 친정올케를 10년만에 상봉했다.

이런 만남이 있기까지는 박 경위 등 부발파출소 직원들의 힘이 컸다.

지난 12일 오전 10시께 관내 순찰중이던 박 경위 등은 부발읍 무촌리 버스정류장 부근에서 할머니 노부부가 이리저리 허둥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사유를 듣고 보니 친정부모 사망 후 약 10년 동안 올케를 만나지 못했는데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이천지역내 ‘베’가 들어간 요양원에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이천 모가면에 있는 ‘베데스다’ 요양원을 찼던 중. 하지만 이 곳에서도 올케를 찾을 수 없어 망연자실해 있는 상태였다.

이에 박 경위 등은 할머니 친정이 여주군 능서면임을 확인하고 마을 이장을 통해 수소문에 나선 결과, 가남 B요양원에 올케가 요양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곧바로 10년만의 극적인 재회가 이뤄졌다.

박근후 경위는 “ 그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해 애를 태워 왔는데 노부부의 상봉을 지켜보니 마음 뿌듯했다” 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dskim@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