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부교육지원청은 지난 14일 중학교 교사와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황순원 문학관을 찾아 ‘사제동행 토요아카데미 문학기행’을 실시했다.
이번 문학기행은 작가의 향취가 살아 숨 쉬는 문학관을 직접 체험하면서 작가와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교사와 학생들은 문학관에서 황순원 선생의 소설 ‘소나기’를 주제로 조성된 징검다리, 섶개다리 개울 등을 건너보며 소설 속 주인공들의 순수함을 직접 체험했고, 전시실에 마련된 작가의 일생과 유품을 돌아보며 순수와 절제의 미학을 이룬 작가의 숨결을 느꼈다.
기행에 참여한 한 교사는 “도산 정약용 선생과 황순원 선생의 정신과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논곡중의 한 학생도 “문학관에서 소설 속의 장면을 직접 재현해본 게 재미있었고, 소나기를 맞은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오병서 교육장은 “주5일제를 맞아 유익한 토요일을 보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기행을 통해 학생들이 문학 작품을 외우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작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문학을 사랑하며 독서의 즐거움을 알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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