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강풍·폭우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 나서
제7호 태풍 ‘카눈(Khanun)’이 서해상을 따라 북상, 서해 도서 및 경기·인천지역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도와 인천시 등 관계당국이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이날 밤부터 19일 오전 사이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양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천기상대도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서해5도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태풍주의보로 대치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오후 최승대 행정2부지사 주재로 풍수해 대비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분야별 대응태세를 점검한 후 도내 관련 실과 및 유관기관을 소집, 합동 근무에 들어갔으며 31개 시·군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도록 했다.
또한 기상정책자문관이 태풍의 진로 등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을 모니터하며, 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 위험이 예측되는 시·군에 사전 경고해 인명피해 예방 등 재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도농업기술원은 태풍의 사전대비와 사후대책 등을 위해 벼·과수·시설채소·축산 등 작물별 전문가 38명으로 기술지원반을 편성해 농업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경기지역본부도 ‘24시간 비상 재난대응체제’를 가동하고 100만㎥ 이상 저수지를 대상으로 재난 예·경보 시스템을 설치해 재난발생 시 하류부 주민이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대처계획을 수립해 대응키로 했다.
인천시도 태풍 예비특보 단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면서 주요 물놀이 지역과 구제역 가축 매몰지 유실 우려 지역을 일제히 점검하고 침수예상 도로 사전 교통통제, 긴급복구지원반 운영 등 단계별 대처 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아울러 산사태, 급경사 지역 등 지해위험지역과 저지대, 침수지역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해 피해를 줄이기로 했다.
이밖에 해경은 지난 17일부터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본부를 꾸렸으며 경비함정을 모두 인천항으로 피항토록 하고 어선들의 정박을 돕는 등 피해대비에 나섰다.
다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천t 이상급 경비함은 서해 바다에서 대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한편, 인천소방안전본부도 긴급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사전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윤승재기자 ys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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