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지을 땅 점점 줄어든다

경인지방통계청, 수도권 경지면적 15년전보다 19% 감소

대규모 주택·산업단지 조성 영향…식량작물 수익성 약화

지난 15년간 줄어든 수도권의 경지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5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인지방통계청의 ‘지난 15년간 경인지역 작물생산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경기·인천지역의 경지면적은 19만9천991㏊로 지난 1996년의 24만7천395㏊에 비해 19.2% 감소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840㏊)의 56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 가운데 경기도의 경지면적은 21만9천558㏊에서 17만8천844㏊로 18.5% 줄어들었다.

이같은 경지면적의 감소는 대규모 주택건설과 산업단지 조성, 도로건설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논 면적은 27.5% 감소해 5.4% 감소한 밭 면적보다 감소폭이 컸다.

이와 함께 지난해 수도권의 작물 재배면적은 19만3천674㏊로 1996년보다 22.1%(5만5천55㏊) 감소했다.

이 중 쌀, 보리, 콩, 팥 등 식량작물 재배면적은 지난해 11만9천361㏊로 1996년(16만230㏊)의 4분의 3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식량작물 생산량도 75만3천617t에서 49만6천991t으로 34.1% 감소했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15년간 식량작물의 재배면적은 경지 감소와 수입자유화에 따른 경쟁력 및 수익성 약화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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