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몰고온 ‘병해충’ 주의보

道농기원, 친환경·방제 소홀 지역 ‘잎도열병’ 등 발생 위험… 초기 예방·주의 당부

최근 태풍과 고온현상 등으로 경기지역 내 탄저병 등 병해충 발생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25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고추 역병과 탄저병 뿐만아니라 과수에서도 역병·탄저병과 갈색무늬병 등의 발생이 늘고 있다.

꽃매미는 농가와 각 관련 기관들의 노력으로 꽃매미의 알덩어리 제거가 효율적으로 이뤄져 포도밭 등에서는 발생이 적은 편이지만 인근 산림과 공원 등에서는 방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다음달부터는 산란을 위해 포도밭으로 날아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꽃매미 추가 방제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조·중생종벼의 친환경재배지역과 방제가 소홀한 논에서는 잎도열병이 일부 발생하고 있어 이삭도열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벼의 즙액을 빨아먹는 흑다리긴노린재가 간척지와 폐염전지 등에서 논으로 날아 들어와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 외 농작물의 병해충은 전반적으로 예년보다 발생이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농작물 병해충 예찰자료 분석을 통한 주요 문제 병해충 발생을 예보해 농업인들이 신속하게 초기방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도내 126개소의 관찰지점과 18개소 예찰지점 등에서 정밀예찰과 함께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 등을 순회하며 기동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또 26일에는 서해안지역의 주요 병해충 발생지역을 대상으로 꽃매미, 흑다리긴노린재, 벼멸구류 등의 발생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참고해 농작물 병해충 발생정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 이상기온 등 농작물 생육환경 변화에 따라 각종 병해충 발생이 증가해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으며 전혀 예상되지 않았던 병해충이 발생하고 있다”며 “농업인들도 이상한 병해충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지역 농업기술센터나 경기도농업기술원으로 연락해 초기에 대응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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