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급감

4%대 정기예금 비중이 4년 만에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등 시중금리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31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지난달 연 4%대 정기예금 비중은 8.8%로 지난해 12월 기준 32.4%에서 20% 이상 떨어졌고 지난 2008년 기준 96.9%에 비해 90% 가까이 급감했다.

특히 7월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면서 예금금리는 더 떨어진 상황이다.

하나은행의 ‘하나e플러스 정기예금’이 이번 금리 인하로 연 3.8%였던 금리가 3.3%로, 우리은행의 ‘토마스정기예금’은 연 3.7%에서 3.5%로 내려갔고 국민, 신한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상품도 금리가 0.2~0.5%p 정도 떨어졌다.

이에 더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해 안에 추가 인하할 시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는 시장금리에 연동되므로 시장금리의 하향추세가 이어지면 예금 금리도 같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중반까지 5%대를 넘어섰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도 내려가면서 지난 6월에는 4.28%까지 떨어졌고 기준금리 인하로 7월 들어 연 3%대 예금까지 속출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더욱 심해질 시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예금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농후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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