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Calendar] 한국연출4색 3, 이상우의 ‘거기’

고양아람누리

고양문화재단에서 기획한 ‘한국연출4색’의 세번째 작품. 코너멕퍼슨 원작으로 지난 2002년 대학로에 올려졌던 흥행연극이다. 강원도를 배경으로 하는 구수한 사투리, 배우들의 입담으로 당시 연극협회 올해의 연극 BEST 7, 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BEST 3로 선정되는 등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무대는 강릉 아래 동해안 작은 해수욕장이 있는 마을. 동네 노총각들이 모여 앉아 주절주절 답답한 인생 이야기를 나눈다. 바람 매차게 부는 강원도의 밤이 깊어가면서 이들은 귀신 이야기에 빠져든다.

귀신 다니는 길에 사는 식구들 이야기부터 죽어서도 여자애 무덤에 들어가겠다고 나타나는 변태귀신 이야기, 사고로 딸을 잃어버린 여인의 슬픈 귀신 이야기, 노총각의 가슴 아픈 첫 사랑 이야기까지 동네 노총각들의 취기와 함께 강원도의 밤은 점점 깊어간다.

술집을 배경으로 잡답처럼 들리는 배우들의 이야기가 어느새 관객들에게 남의 술자리의 이야기를 엿듣는 느낌이 들 정도로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일시  8월10일~19일  |  장소  새라새극장  |  관람료  2만5천원  |  문의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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